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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러시아 매체 등 일부 외신에서 외교 소식통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6월 중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정부 측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해 9월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면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 현대아시아연구소 한국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러시아 매체 프리마 메디아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1961년 옛 소련과 북한이 체결했던 ‘조선·소련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조·소 우호조약)의 정신을 계승하는 모종의 조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북러 관계는 과거 혈맹으로 분류됐지만 냉전 종식 이후 국제 상황에 따라 관계 변화를 이어왔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무기 공급을 지원하고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등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과 궤를 같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 역시 이런 북-러 관계 밀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 외교·안보 전략 대화를 언급한 것도 북러 밀착을 견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한 대북 제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것 역시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한편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3일 카자흐스탄을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동행·융합·창조의 원칙에 입각한 우리 정부의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북 문제와 관련해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