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T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83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임금 및 단체협상’ 비용, 콘텐츠 소싱 비용 때문이다. 대부분 4분기에 이뤄지던 비용이나, 올해의 경우 조기타결 등으로 3분기에 적용되면서 전년대비 비용항목이 늘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5122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한다.
하지만, KT의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매출만 따지면 6조6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단 KT의 통신사업도 나쁘지 않았다.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하고,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사업 매출 확대, 알뜰폰(MVNO)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68%로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OTTㆍ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특히, ’지니 TV‘로 전면 개편 이후 VODㆍOTT 등 콘텐츠 이용 비율이 기존 대비 두 배나 증가하는 성장도 이뤘다. 기업서비스매출에서도 B2B(기업간 사업) DX(디지털화) 수주사업의 매출화 영향 등으로 2.7% 증가했다.
특히 이번 매출 성장에서는 핵심 계열사의 성장세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특히 KT클라우드와 부동산 서비스를 하는 KT에스테이트는 각각 34.5%, 30.3% 성장했다. 그 중 클라우드의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수주와 IDC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성장을 주도했다.
KT 측은 “클라우드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공공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용산의 IDC가 준공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두자리수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가”고 말했다.
또한 금융계열사인 BC카드는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2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31.0% 증가했다.
KT는 향후 IT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B2B 사업의 질적성장과 함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B2B 사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B2C 사업의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해내며, AI 기반으로 KT와 그룹사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게 김영섭 KT 대표의 큰 경영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기경영계획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며 검토가 완료되면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라며 ”시점은 내년 초 정도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