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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청년들이 올해부터 3년간 매해 30명씩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수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4조3000억 원대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출장 성과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지시각 10일 오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시에 위치한 미시간대학교에서 로리 맥컬리(Laurie McCauley) 미시간대학교 부총장과 ‘경기도-미시간대학교 문화·교육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미시간대학은 ‘경기청년사다리’라는 이름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 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도는 현재 사업참가 희망 청년을 모집 중인데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경기 청년들은 미시간대학이 마련한 어학, 문화 체험, 기업탐방, 팀 프로젝트 등의 수업을 4주 동안 받는다.
도는 올해 30명 이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90명 이상의 경기도 청년이 미시간대학에서 해외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미국 대학 3곳, 호주대학 1곳, 중국 대학 1곳과 함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능하면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청년을 중심으로 보낼 계획”이라며 “일종의 계층이동을 추진하기 위한 것인데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서 새로운 세상에 눈뜨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고 소개했다.
로리 맥컬리 부총장은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 여러 가지 데이터를 오랫동안 분석한 결과 해외 경험을 가지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라면서 “경기도에서 오는 청년들에게 미시간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캠퍼스 전체가 경기도 청년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1817년 개교한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캠퍼스는 미국 공립대학 순위 3위(2022년 US News&World Report 발표) 대학으로 경영학, 공학, 간호학, 사회과학, 공중보건학 전공에서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시간대학은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곳으로 김 지사는 이곳에서 공공정책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2015년 아주대 총장 재임 시절에는 아주대와 미시간대 간 ‘애프터유 프로그램(해외연수)’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9년에는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 석좌교수로 ‘유쾌한 반란’ 강연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