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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 남양주시장에 당선된 이후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워왔다. 2020년 당시 이재명 지사가 도내 31개 시군에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독려했으나, 조 시장은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또 이 지사가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웠던 하천·계곡 정비 사업을 두고도 ‘원조’ 갈등을 빚었다.
조 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제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있는 민주당을 저는 사랑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시장은 “민선 7기 시장으로서 남양주시 발전과 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중한 역할과 뜻깊은 명예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산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저의 소신을 기준으로 행동하고자 한다”며 “어떤 상황이 되든 저는 남양주시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시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남양주시장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