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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선택한 마지막 결집지는 바로 `서울 청계광장`이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의 기억을 살려 민주 정부 4기를 창출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선택한 장소다. 이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촛불 대신 휴대 전화 불빛을 켜 이 후보를 맞아주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의원과 권리당원 그리고 지지자들이 총결집한 자리에서 투표를 하루 앞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시민에게 표를 구애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동세상`의 꿈을 저 이재명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국민을, 역사를 믿습니다. 지금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구로·광화문·홍대, 경기 고양·파주·광명, 인천 청라·계양 총 아홉 지역을 순회한 이 후보는 빠듯한 시간에 긴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광명유세에서 “내일 저녁 7시 반 투표가 완료될 때까지 SNS로 하는 선거운동은 허용된다”며 “마지막 1초까지 마지막 한 명까지 여러분의 이웃과 친지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선택을 요청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 간곡하게 절박하게 호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후보는 연이어 성남 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유능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능`을 지적하며 자신이 차기 대통령에 알맞은 사람임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야당역 앞 유세에서 “국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렵느냐. 국정도 모르고 더군다나 모르는 것도 모르고 무능, 무책임에 불성실하기까지 하면 이 나라가 제대로 굴러 가겠냐”라며 도정 경험이 없는 윤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책임자가 제대로 하면 국가 책임자가 엉터리일 경우와 완전히 극대극의 차이가 생긴다”며 “성남에서도 경기도에서도 겪지 않았느냐. 대한민국을 위해 유능하고 준비된 후보에 맡기면 예상하는 것 이상의 훨씬 더 나은 미래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정치개혁`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 청라 지역 유세에서 “우리는 세계 5강으로 갈 충분한 역량이 있으나 딱 한 가지 부족하다. 바로 `정치 구조`”라며 “당론으로 결정한 것처럼 둘 중 하나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하는 비정상적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로 바꿔 10%의 지지를 받으면 10% 의석을 가질 수 있고 10% 국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진정한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회복도 다시금 약속했다.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영업 제한을 완화하고 당선 즉시 2차 추경 혹은 긴급재정명령으로 50조원을 확보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을 완전히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제 모든 걸 다 바치겠다.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 이재명과 함께 국민 승리의 새 역사를 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를 것이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까지 이 후보는 총 80회의 유세를 벌였다. 가장 많이 유세를 다닌 곳은 서울로 총 24번의 유세를 했다. 그 다음은 경기·인천이 23번이다.
또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각각 8회, 6회 방문하며 험지에 공을 들였다. 아울러 충청 지역은 9회, 호남 6회, 강원 3회, 제주 1회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