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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부의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약 15%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마포구가 20.6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 19.55%, 영등포구 19.02%, 용산구 18.59%, 성동구 18.73%, 강남구 18.10%, 강동구 18.01% 등의 순이었다.
실제 매매 사례를 보면 아파트값 상승이 더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2배 이상 뛴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79㎡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일인 2017년 5월 10일 9억7000만원(16충)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6일 20억원(2층)에 매매되며 2배 이상 뛰었다.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지역에서는 성동구 옥수동 삼성아파트 전용 84.82㎡는 문 대통령 취임 이틀 전인 2017년 5월 8일 7억1000만원(15층)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23일에는 15억3000만원(7층)에 거래가 됐다. 약 2배가 넘게 오른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노원구에서도 상계동 상계주공 3차 전용 58.01㎡가 2017년 5월 10일 3억4500만원(5층)에서 지난달 24일 8억3500만원(12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KB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9.59% 올랐다. 서울이 19.12%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송파구(30.19%), 양천구(28.00%), 강남구(23.68%), 동대문구(22.90%), 성동구(22.72%), 노원구(21.56%), 성북구(21.0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임대차3법 등 전세 세입자를 위한 정책을 펼쳤으나, 오히려 전셋값이 오르는 부작용도 나왔다.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 84.87㎡는 2017년 4월 보증금 6억원(15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달에는 보증금 8억5000만원(15층)에 계약서를 써 4년 동안 42%(2억5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