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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는데 찬성 댓글도 있고 반대 댓글도 있는데 긍정적으로 보기로 했다”면서 “외국인이 대하기 힘들고 언어에 어려움이 있어서 피하려고 하는 한국 사람들도 있는데 처음 왔을 때에 비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인 오오기 히토시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오오기는 “저는 한국인을 ‘우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가라’라고 말하면서 우리에서 배제되는 느낌을 받았을 때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어떻게 하면 저를 상처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구나’라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소통과 수용으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나사 토트한 태국 출신 방송인은 “10년 전 한국 지하철에서 태국어로 이야기하고 통화하니까 어른들이 쳐다봐서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서 “외국인 쳐다보는 게 안 좋은 생각이 아니라 궁금해서 쳐다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지하철에서 대화도 하고 재미있다”면서 “소통하게 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인도인인 발라카 니야지 한국 P&G 대표는 “‘외국인이니까 잘 몰라서 그렇구나’라고 수용심을 가지고 받아 들여줘서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면서 “전 세계 어느 나라든지 고정관념과 편견이 있는 만큼 다른 문화권을 배우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발라카 대표는 “한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더라”면서 “말을 진정으로 했을 때는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오오기는 “한국어가 좋아서 한국어를 이용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한국에 와서 어학당에 다녔다”면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기사님이 ‘차이를 비판하지 말고 평가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한 말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처도 성공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폴 팀장은 “영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생활필수품 사재기가 심해 구하기가 어렵고 마스크 착용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오오기도 “일본 정부는 강하게 제제하는 정책이 없고 오히려 여행을 장려하고 있고 감기 정도라고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파나사는 “태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 피해가 가벼운 편”이라면서 “한국은 입국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국민들은 협조를 잘 하고 있고 의료진과 정부도 코로나19 확산 관리를 하고 있어서 외국인으로서 걱정이 없을 정도로 한국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