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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와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에버디스플레이 옵트로닉스(EDO)는 330만장(6.2%)을, 비젼옥스는 180만장(3.4%)을 각각 출하했다. 두 업체 모두 작년 동기 대비 각각 점유율을 각각 3.2%포인트(p), 0.7%p 늘리며 추격해오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티아마와 BOE는 10만장 가량을 시장에 공급했다.
리지드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중국의 중저가용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는 중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원플러스 등 중저가 스마트폰 탑재되며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리지드 OLED 시장이 축소되는 반면, 플렉시블 OLED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렉시블 OLED는 주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 채용된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는 2018년 2분기 출하율(77.7%)과 비교했을 땐 20.5%p 하락한 57.2%를 차지했다. 반대로 플렉시블 OLED는 2018년 2분기 출하율(22.3%)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 42.8%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에는 플렉시블 OLED 출하율이 리지드 OLED 출하율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중고가형 모델에 사용하는 리지드 OLED 패널 출하는 줄어들고, 플렉시블 OELD 패널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올 하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복소비심리가 폭발해 모바일향 OLED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와 플렉시블 OLED 모두 아산 2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 신제품 등 물량에 맞춰 팹 가동률을 늘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