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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야3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며 국정조사를 강력 촉구하고 있으나 여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필요성을 여당 대표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며 “야당이 이번 주 중 입장을 잘 조율하고 부각해서 여야가 동의한 상태에서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그동안 야당으로 공기업·공공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제보가 많았다. 그러나 대통령이 전수조사를 통해 분명히 뿌리뽑겠다고 해서 기다렸다”며 “그러나 변화가 없었다. 고용세습 실태에 대해 더이상 민주당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증거를 갖고 여당을 설득하겠다”고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가 끝나고 야당이 제기한 채용비리에 대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당으로서도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제기한 사안을 보면 해당기관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있고 일부 언론사는 (자신들이)대서특필한 사례가 거짓으로 드러나 신문사가 사과까지 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되는 내용으로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불거진 공기업 채용비리 논란에 대해선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대책을 세우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문제 제기된 부분은 해당 기관에서도 해명하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 침소봉대해서 자꾸 만들어내는 것도 있는 거 같은 데 국정조사 한다는 것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