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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이사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간담회에서 “한반도에 전쟁 위기설이 휩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엄혹한 시기에 취임한 대통령께서 전쟁과 군사적 행동에 결연히 반대하며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흔들림 없는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임동원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남북화해정책을 사실상 설계하고 주도한 인사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0년 김대중 대통령 특사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임 이사장은 특히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관련,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마침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며 “남북간 소통채널을 복원하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의 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확고한 평화정착을 위한 의지와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극찬했다.
이어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 “지난날 김대중정부가 화해협력 정책을 통해 남북이 평화공존하며 서로 오고가고 돕고 나누며 정치적 통일은 되지 않았지만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는 통일이 된 것과 비슷한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 이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하여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