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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통틀어 선두주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재명 전(前) 성남시장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경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접수를 마쳤다. 야권에서는 남경필 현(現)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경기지사는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이 전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 5선 의원 출신인 현직의 남 지사가 후보군으로 뛰는 만큼 다양한 의미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서울시장은 제1야당인 한국당이 인물난을 겪으면서 후보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고, 민주당 후보군으로 언급되던 민병두·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의 경선 참여가 무산되면서 아직 불씨가 당겨지지 않고 있다.
與, 대중 인지도 이재명 vs 당내 기반 전해철
남 지사 외에 뚜렷한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 야권에 비해 여당 내에서는 경기지사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물밑경쟁이 한창이다. 이 전 시장과 전 의원·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 전 시장과 전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과 지난 대선 경선을 통해 중앙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특유의 ‘사이다 발언’과 부부동반 텔레비전(TV)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반면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재직부터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온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대선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또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 당내 기반과 조직력에서는 이 전 시장보다 크게 앞서 있다는 평가다.
정권교체 이후 각각 70%와 50%를 넘나드는 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두 후보 간 기 싸움도 치열하다. 지난달에는 이 전 시장의 “경기도 15만 권리당원들도 자신의 삶을 바꿔줄 사람을 선택하지 문 대통령 쪽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는 발언과 관련, 전 의원이 “문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우려스럽다”고 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전 시장과 가까운 당내 인사들은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데 전 의원이 무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이미 게임은 끝난 것인데도 전 의원이 흠집 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주 경기도의원 66명 중 53명이 전 의원 지지 선언을 한 것도 전형적인 줄세우기”라고 꼬집었다. 반면 전 의원과 가까운 한 경기 지역 의원은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 의원의 (당내) 조직기반이 탄탄한 만큼 인지도만 올라가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전해철, 남경필 상대로는 공동전선
당내에서는 치열하게 맞붙는 이 전 시장과 전 의원이지만 남 지사를 향해서는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 전 시장과 남 지사는 전날 경기도 버스준공영제를 놓고 각각 “영생흑자기업 만들기·엉터리”·“억지주장·오만무도한 발언”이라며 페이스북에서 공방을 벌였다. 전 의원도 경기도와 서울시를 통합하는 남 지사의 ‘광역서울도’ 구상 등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막상 남 지사와 본선에 들어가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에서 나오는 사전 견제라는 분석이다. 경기지역 한 여당 의원은 “경기지사는 지난 4번의 선거를 모두 현 야권이 가져갔을 만큼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다”라며 “특히 경기북부 접경지역 등은 아직도 보수세가 만만치 않아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본인의 거부 의사에도 유승민 공동대표의 차출론이 계속 거론된다. 서울 안철수·경기 유승민 카드로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도를 도약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선을 긋고 있지만, 서울 안철수(바른미래당)·경기 남경필(한국당)로 야권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위적인 주고받기 식이나 정치협상 단일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새정치라는 것이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당선이 돼도 본인의 정치적 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야권연대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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