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 소년이 트렌스젠더로는 최초로 미국 보이스카우트에 입단을 해 화제다.
AP통신 등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주 메이플우드의 조 말도나도(9·사진)는 그가 소녀로 태어났으나 성전환을 한 사실이 밝혀진 후 보이 스카우트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보이 스카우트가 신청서에 써있는 성별에 기반해 입단을 허가하기로 정책을 바꾸면서 트렌스젠더로는 처음으로 단원이 됐다.
조 말도나도(9)는 미국 보이 스카우트 연맹이 트랜스젠더 어린이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지 일주일 뒤, 다시 한번 그의 보이스카우트 어린이 단원 유니폼을 입었다.
“(보이 스카우트 활동은)참 재밌어요. 저는 무척 자랑스러워요. 저는 받아들여졌고 정말로 보이 스카우트에 있어요.”
보이 스카우트 지도자인 카일 해클러는 조에게 어린이단원 경례와 서약을 가르쳐주며 “이것은 네가 전세계에 있는 스카우트와 똑같다는 뜻이란다”고 말했다.
조는 정책이 바뀌기 전에는 시코커스에 있는 어린이 보이스카우트에서 활동을 금지당했다. 지난해 뉴저지 총회가 조의 어머니에게 그가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더이상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인 크리스티 말도나도는 “어떤 아이도 다르게 느끼게 해서는 안돼요. 그애는 다른 사람들처럼 지내고 싶어합니다. 그는 왜 그들이 이렇게 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내가 설명을 했을 때 그애는 ‘그건 바보같아요. 그것은 옳지않아요!’라고 말했죠.”
그의 엄마는 아들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아들을 위해 싸워 온 나라의 관심을 받았다.
미 보이스카우트는 앞서 2013년 청소년 동성애자가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15년엔 성인이 맡는 단장자리와 직원 채용에도 동성애자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걸스카우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트랜스젠더를 단원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