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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봤어요]여성 운전자 마음을 사로잡은 혼다 H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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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16.08.17 16:05:52
HR-V 주행모습. 혼다코리아 제공
[파주=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혼다자동차의 소형 SUV인 HR-V가 국내에 상륙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CR-V의 콤팩트 버전이다.

HR-V는 일본에서 ‘베젤’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에 출시됐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한국 출시는 비교적 늦었다. HR-V는 미국에서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올 6월까지 7만8000여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혼다 HR-V. 혼다코리아 제공
지난 12일 혼다 HR-V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봤다. 주행코스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파주 임진각을 왕복하는 130km 거리다.

혼다차는 디자인보다 성능에 주력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HR-V는 이런 인식을 깨버렸다. 특히 측면이 혼다 어코드 쿠페와 닮아 스포티하고도 세련됐다. 뒷문은 손잡이가 뒷쪽으로 숨겨져 있는 형태인데다 차체 높이가 낮아 날렵한 이미지가 강했다. 앞뒤 모습은 적당한 볼륨감으로 근육질을 연상시키면서도 부드러운 곡선과 조화됐다. LED 램프는 후미등에만 적용돼 아쉬웠다.

HR-V 내부 모습. 신정은 기자
내부는 콤펙트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중형 SUV인 CR-V 수준의 넓은 휠베이스(2610㎜)를 갖췄기 때문이다. ‘탑승자를 위한 공간은 최대, 기계를 위한 공간은 최소’를 지향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뒷좌석은 180cm의 남성이 앉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넉넉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적재공간이다. 뒷 좌석에 적용된 팁-업 방식의 ‘매직시트’는 좌석을 직각으로 세워 최대 약126cm 높이를 확보한다. 화분이나 캐리어, 유모차 등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시트를 위로 올려 밑쪽에 있는 바(bar)로 고정시키면 되는데, 여성인 운전자도 쉽게 조작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뒷좌석을 아예 앞으로 폴딩하면 트렁크로 부터 이어지는 1665ℓ의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추게 된다. MTB 자전거 2대를 세워서 적재할 수 도 있다. 트렁크 문은 높이 올라가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오른쪽)센터페이시아와 (왼쪽)보조석 통풍구. 혼다코리아 제공
인테리어는 블랙컬러로 차분하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가죽인데 반해 차문 쪽과 시트는 직물과 가죽이 혼합됐다. 가죽 기어봉 뒤에 컵 홀더는 칸막이를 접어서 최대 3개 음료를 보관할 수 있다. 상단 디스플레이와 하단 오디오는 모두 터치 타입이다. 조수석 통풍구는 가로로 길게 쭉 뻗어있다. 뒷좌석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앞쪽 공기배출량을 최대한으로 늘렸다.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섰다. 계기판에 있는 3개의 원형에서 불이 들어왔다. 주행 중에 가운데 원형에서 초록색 불이 켜지면 연비 운전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엑셀레이터 패달을 밟자 차는 시원하게 뻗어나갔다. 도심 주행은 탁월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90km/h 이상으로 높이자 조용했던 차에 엔진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약간은 힘겨운 느낌이 들었지만 150km/h 이상 속도를 높이는데 무리는 없었다. HR-V에는 1.8ℓ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143마력, 최대 토크 17.5kg·m의 힘을 낸다. 핸들링은 가벼워 코너링을 할때나 주차를 할때도 부드럽게 움직였다.

HR-V 뒷모습. 신정은 기자
무엇보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에 새롭게 추가된 오토 브레이크 홀드 기능이 매력적이다. 시내에서 빨간불에 걸리더라도 계속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돼 운전의 피로도가 확 줄었다. 이밖에 HR-V에는 크루즈 컨트롤, 원터치 트리플 시그널, 언덕길 밀림 방지(HSA),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첨단 기능이 적용됐다.

시승 후 연비는 13.5㎞/ℓ가 나왔다. HR-V의 공인 연비는 닛산 주크(12.1㎞/ℓ), 현대차 투싼 1.6T(12.1㎞/ℓ) 등 경쟁차보다 보다 높은 13.1㎞/ℓ다. HR-V는 작은 체구에도 넓은 적재공간과 우수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차다. 여성 운전자가 다루기에도 어렵지 않다. 색상은 3가지이며 휠은 17인치만 적용된다. 부가세 포함 가격은 3190만원이다.

HR-V의 뒷좌석 매직시트를 올린 모습. 혼다코리아 제공
(왼쪽)HR-V 트렁크 문은 높이 올라가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오른쪽) 넓은 휠베이스(2610㎜)로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마련했다.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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