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1분기 영업익 385억원..전년比 83%↓ "日자회사탓"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넥슨이 일본 자회사 글룹스의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74억9700만엔(5977억원), 영업이익은 37억300만엔(38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2억7200만엔(65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출액은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호조와 ‘HIT(히트)’, ‘도미네이션즈’ 등 주요 모바일게임의 꾸준한 실적으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룹스 손상차손(226억 엔) 인식으로 전망치보다 낮은 이익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순손실 또한 글룹스 손상차손 인식, 외화 예금 및 매출채권에 대한 환차손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은 375억 엔~403억 엔 범위 내, 영업이익은 115억 엔~139억 엔 범위 내, 예상 순이익은 103억 엔~123억 엔 범위 내라고 밝혔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올해 1분기에도 당사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 춘절 업데이트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3월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졌고, 한국 지역에서는 주요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이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분기 중에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2천만 건을 돌파한 모바일 흥행작 ‘도미네이션즈’의 개발사 빅휴즈게임즈를 인수해 세계 정상급 개발사와의 파트너십도 한층 더 강화했다”며 “이를 통해 ‘도미네이션즈’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지속하는 동시에 서구권 지역에도 강력한 개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초대형 모바일 RPG ‘HIT(히트)’의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개발사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선두 업체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2016년 1분기 재무성과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넥슨 IR 웹사이트(http://ir.nexon.co.jp/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