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튜닝차 천국..서울 오토살롱 가보니

고재우 기자I 2014.07.10 16:20:51

자동차의 변신은 무죄, 내·외부 꼼꼼한 변신
외국관람객 위한 준비는 부족

[이데일리 고재우 기자] 10일 오전 2014 서울 오토살롱이 열리는 코엑스 3층 컨퍼러스룸으로 들어서자 연신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에 다양한 자동차 부품들이 빛났다. 자동차 휠부터 썬팅, 카오디오, 블랙박스까지. 튜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내외장 부품들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이 행사는 완성차에 정비, 부품을 다른 것으로 교체·설치 한 튜닝차들을 전시하는 행사다.

행사장 오른쪽으로 이동하자 튜닝을 통해 변신한 차들이 화력한 색깔을 자랑하고 있다. 행사 동안에도 튜닝용 스티커를 붙이는 등 자동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튜닝을 통해 변신한 자동차는 기존과 전혀 다른 얼굴로 보였다.

오토살롱 행사장을 매년 찾았다는 서준호(45, 강북구)씨는 “작년에 비해 외장형 제품들이 상당히 많다”며 “사람들의 주목 받고 싶은 욕망을 충족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뀐 듯 하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변신은 외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보닛과 트렁크 등을 열어보니 다양한 색깔의 ‘패션’이 차에 입혀져 있었다. 진정한 멋쟁이는 남들이 안보이는 언더웨어에 신경쓰 듯 자동차도 눈에 안보이는 곳까지 꼼꼼히 신경쓴 모습이다.

튜닝카들을 지나 행사장 중앙으로 이동하자 카오디오를 비롯한 블랙박스 업체들이 몰려있다. 튜닝카들을 모아둔 곳에 비해 관심도는 떨어졌지만 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꼼꼼히 전시된 물건들을 살피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자동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일본인 히로마사 야마오카씨 기자는 “쇼가 도쿄 오토살롱에 비해 규모가 작고, 안내책자는 한글로만 되어 있다”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오토살롱 주관사인 메쎄 구원호 총괄이사는 “우리나라 튜닝시장 규모는 오디오라든가 블랙박스까지 모두 포함해서 5000억 정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시회가 국제화로 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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