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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시대 목전…서울시, '한강' 중심 S-UAM 시범운항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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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5.12.17 12:45:50

작년 내놓은 사업전략 4→3단계로 재정립
기체인증 즉시 ‘한강’ 무대 시범운항 착수
"안전하고 효율적인 UAM 시대 준비”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한강을 무대로 도심형 항공교통(UAM)을 현실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기존의 실행 전략을 간소화해서 실증 사업 없이 바로 상용화까지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UAM 시범사업 계획 경로(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7일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사업의 시범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S-UAM 미래 비전에서 내놓은 ‘실증-초기-성장-성숙’ 등 4단계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초기 상용화-성장-성숙’ 3단계로 조정해 조기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S-UAM은 김포공항에서 여의도와 잠실, 수서까지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하는 UAM 노선을 도입해 사업 및 이동 수요뿐 아니라 관광과 의료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2030년까지 여의도를 기점으로 초기 상용화 단계를 밟고 2035년까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노선을 구축한 뒤 주요 도심과 연계한 수요자 맞춤형 노선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K-UAM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25년에서 2028년으로 조정했지만 서울시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8월 기체인증이 지연되는 상황을 고려해 국내 상용화 목표를 2028년으로 미루고 비도심 지역에서 충분한 실증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도심에 진입하는 방향으로 K-UAM 정책을 조정했다.

이수진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은 “원래 국토부와 서울시의 로드맵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국토부의 수정 계획을 보면 서울시내 실증구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는 못 띄우느냐는 우려도 있고 미국이나 세계적인 UAM 항공기는 내년이면 인증을 받아 2027~2028년 국내 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실증 절차 없이 바로 상업화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인천시와 ‘수도권 UAM 시범사업 추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내년을 목표로 주요 노선과 운영체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주요 노선은 ‘한강’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기체는 최종 인증을 받는 대로 한강 상공에서 바로 시범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용산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이전되면 한강의 공역 활용이 넓어져서 조기 상용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서울의 높은 시장성을 강점으로 활용해 국내·외 민간 사업자와의 협력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안전한 운항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간 위험도 모니터링 체계·비상 대응 매뉴얼도 준비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해 내놓은 청사진 연장선 위에서 국가 상용화 목표 순연을 현실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한강 노선의 기회를 극대화하고 수도권 협력으로 이행력까지 높인다면 UAM 상용화는 빠르게 현실화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UAM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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