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상가건물에 담배꽁초 튕겨 36곳 화재 피해…50대 벌금형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재은 기자I 2025.06.18 13:36:46

法 "불씨나 담뱃재 꺼졌는지 확인 안 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의 한 상가건물에 담배꽁초 불씨를 튕겨 36개 매장에 화재 피해를 낸 5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023년 4월 3일 오전 11시 34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지상 14층 규모 상가건물에 실화가 발생한 현장. (사진=연합뉴스)
인천지법 형사14단독(공우진 판사)은 실화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4월 3일 오전 11시 34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지상 14층 규모 상가건물에 실수로 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상가건물 앞 도로에서 담배를 피운 뒤 손가락으로 꽁초를 튕겨 불씨가 건물 1층 음식점 야외테라스에 옮겨붙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롯데시네마가 입점한 상가건물의 47개 매장 중 36개 매장이 화재 피해를 봤다.

이들 중 1곳은 시설이 모두 탔으며, 다른 1곳은 시설 절반가량이 타는 반소 피해가 발생했다.

공 판사는 “피고인은 발화 지점 바로 앞에서 흡연하다가 담배꽁초를 손으로 튕겨서 껐는데 꽁초에서 떨어진 불씨나 담뱃재가 발화지점 방향으로 낙하하는 장면이 확인된다”며 “피고인은 불씨나 담뱃재가 꺼졌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튕겨낸 담배꽁초의 불씨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점을 인정할 수 있다”며 “기계·전기·화학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작고 방화 가능성도 찾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