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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포럼에는 사우디 정부와 재계의 고위급 인사뿐만 아니라 JP모건, 블랙락(Blackrock)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도 함께 했다. 이번 주제는 ‘새로운 나침반’(The New Compass)으로, 포럼의 주빈으로 초청된 윤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에 있어 한국과 중동의 협력 방안’에 대해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시작된 중동과 한국 간의 신뢰가 지난해 한·사우디 간 290억 불(한화 약 39조원) 경제협력 성과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적극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중동은 광대한 아시아 대륙의 양쪽 끝에 자리잡고 있지만 1300여년 전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해 왔다”며 “1000년 전 한반도의 고려 왕조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린 것이 바로 아라비아의 상인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혁신을 통해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반도체, 2차전지, 스마트폰의 20% 이상이 대한민국 기업의 제품이다. 대한민국은 우주발사체와 달궤도 탐사선 발사를 성공시킨 세계 7대 우주 강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를 언급하며 한·중동 간 연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는 국정 목표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천명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 경험을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고, 공적원조와 기술·인적 교류를 대폭 늘려 중동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23분 동안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환담을 진행했다. 사전에 예정에 없던 것으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전격 방문해 이뤄졌다.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이번 포럼 행사장으로 15분간 이동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대통령과 FII 행사장에 동반 입장해 대통령이 연설과 대담을 진행하는 동안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