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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외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을 살펴보면 강남은 올해 2분기 공실률이 19.2%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22.9%와 비교해 3.7% 포인트 하락했다. 한남·이태원은 지난해 2분기 10.8%의 공실률에서 올해 10% 공실률로 0.8% 포인트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 시기 홍대와 가로수길, 청담은 공실률이 되레 늘어났다. 홍대는 지난해 13.4%의 공실률이던 것이 올해 2분기 15.9%로 늘어났으며 가로수인은 28.7%던 공실률이 올해 2분기 36.5로 7.8% 포인트 상승했다. 청남도 올해 2분기 16.3%의 공실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들 공실률이 줄어든 데는 최근 고금리와 전쟁 등으로 유가와 물가가 오르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상권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가 상가공실률로 이어졌으리란 분석이다. 다만 명동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공실률이 급감하는 요인을 작용했다.
정진운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명동 거리는 공실이 급증했던 시기에도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글로벌 브랜드가 선제적으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엔데믹 이후 최근 명동은 가시성이 좋은 대로변 인근을 중심으로 상권이 확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나핏, ABC마트, 올리브영 등이 명동에서 신규 매장을 열었고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소형 화장품 브랜드도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이어 “코로나19 이전으로 상권 매출이 회복하진 않았지만 고물가 시기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관광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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