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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교훈’ 中선전 전면 봉쇄 없이 코로나 통제 노력

신정은 기자I 2022.09.06 18:45:26

선전, 코로나19 확산 구역만 이틀동안 봉쇄
대중 교통 중단에도 자가용 이용 허락
이틀 한 번 장보기도 가능해 식료품 대란 없어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실리콘벨리’로 불리며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광둥성 선전이 완전히 봉쇄하지 않는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 도시 봉쇄로 경제적 충격을 겪은 이후 중국 각 도시가 봉쇄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선전시 도심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
6일 광둥성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선전에서는 36명의 코로나19 감염자(무증상자 9명 포함)가 확인됐다. 선전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450여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에 선전시는 지난 3월에 봉쇄를 실시한데 이어 또 다시 통제에 들어갔다. 다만 이번에는 9개구 가운데 중심 6개 구만 3~4일 이틀동안 봉쇄 관리에 들어갔다. 전날부터는 저위험 지역은 거주 단지별 봉쇄 조치를 해제했고, 신규 감염자가 나온 지역만 봉쇄를 사흘 더 연장키로 했다.

이번 통제는 상하이 봉쇄때와 다르게 진화했다고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평가했다. 상하이와 선전은 베이징, 광저우와 함께 중국 1선 대도시로 꼽힌다.

선전은 이번 통제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중단하면서도 자가용, 택시 등은 운행을 허용했다. 또 정부기관과 식량 공급 업체 등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출근이 가능했다. 이틀에 한번 한가구당 1명씩 마트에 가서 장을 볼 수도 있어 식료품 대란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선전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60명이 넘어서자 일찌감치 일주일간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바 있다. 상하이는 봉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하루 감염자가 2000명이 넘어서자 4월말 구역을 나눠 나흘간 봉쇄하기로 했으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두 달 넘게 봉쇄를 지속했다. 선전시 인구는 1700만명이며 상하이는 2500만명이다.

선전의 이번 사례가 효과를 본다면 이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선전에서는 현재 주거지나 건물에 들어갈 때 24~48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하는 한계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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