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0%로, 작년 4분기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에서 6.4%로 소폭 감소했고, 오피스 공실률은 10.8%에서 11.1%로 높아졌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9%, 소규모 상가는 6.5%였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폐업 증가로 명동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8.4%에 달했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및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이태원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31.9%, 홍대·합정 상권은 22.6%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안성시장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7.2%,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상권이 13.7%로 높았다. 지방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울산대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0%를 기록하면서 울산 전체 공실률이 20.4%로 올라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과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각각 18.9%, 18.3%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북과 대구(17.4%), 충북(16.9%), 충남(15.6%) 등도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는 하락했다. 1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작년 4분기보다 0.26% 하락해 ㎡당 2만5600원이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9100원, 집합상가는 2만7100원으로 작년 4분기와 비교해 각각 0.22%, 0.20% 내렸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당 5만2300원)가 전 분기 대비 0.41%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소규모 상가(4만9800원)와 집합상가(4만7100원)가 각각 0.31%, 0.25% 떨어졌다.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전국 기준 10.8%에서 11.1%로 올랐다. 다만 서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8.3%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상가와 비교해 코로나19의 영향은 적은 편이지만, 신규 공급이 발생한 지역과 노후 오피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