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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재테크]31세 싱글녀 직장인, 어떻게 목돈 모을까

이성기 기자I 2015.11.24 15:54:52

임미숙 SC은행 압구정동지점 PB
월급 50% 이상 무조건 저축해야
3년내 적립식펀드로 '5000만원 만들기'

임미숙 SC은행 압구정동지점 PB
Q : 31세 미혼 4년 차 여성 직장인입니다. 올해 1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1억7000만원(67.92㎡·21평형) 아파트 전세를 얻어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우대금리 받아 2.96% 아파트전세대출 1억3000만원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32만원 정도 대출금을 갚고 있습니다. 원룸 살다가 월세가 너무 비싸서 전세를 얻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결혼이나 주택 구입 계획은 없습니다. 지금은 월수입이 280만원입니다. 전세 구하면서 모아둔 돈을 다 썼습니다.

머지않아 결혼을 하고 집을 사거나 자녀를 출산하면 교육비도 들어갈 텐데 미리 장기적인 재테크 설계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월 소득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에 30만원을 투자하고 있고 저축성 보험에 60만원을 비롯해 연금보험료로 18만원을 내고 있습니다. 저축이나 투자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A : 고객님은 미혼의 시기적 특징을 반영하듯 결혼 자금마련 등 중장기적인 목돈 마련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고객님은 현재 162만원의 지출과 저축금액은 118만원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아직 구체적인 결혼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저축 부분에서 10년 이상 장기성격의 보험상품 비중이 너무 높아 필요한 시기에 활용을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통제하고 저축과 투자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먼저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3년 뒤 결혼 자금 5000만원 만들기를 가정해 본다면 월 140만원을 저축해야 가능한 구체적인 금액이 나옵니다. 무조건 급여의 50% 이상을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관리해야 종자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2~3년 이내의 목돈 모으기는 주력상품으로 적립식 펀드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주택구입은 거주가 주목적인지 또는 투자가 주목적인가를 명확히 해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신혼시기에는 일반적으로 두 사람이 거주하게 되므로 비용 대비 양호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청약통장으로 청약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몇 년 후에 주택을 마련하는 데 얼마가 필요한지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집을 살 시기와 금액을 예상해 적립식펀드를 활용한 종자돈 만들기를 권하며 현재 납입하고 있는 주택청약예금은 주택 구입 예정지역, 주택규모에 맞는 기준금액까지 유지하길 권합니다.

신혼시기는 가장 돈을 쓰고 싶은 유혹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자산형성에 가장 유리한 시기이기도 하므로 출산과 현금흐름의 변동이 발생하거나 자녀가 학업을 시작하는 시기 이전까지 가능한 최대로 저축금액을 늘려야 합니다. 자녀교육비 마련은 장기 보험상품을 권합니다.

현재 생활비 90만원, 잡비 40만원을 ‘구체적인 소비항목’으로 분류해서 지출규모를 최대한 줄여볼 수 있습니다.

가계부를 활용해 월간소비항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면 기존 생활비와 잡비로 구분됐던 지출을 통제할 수 있어 50만원의 추가 저축금액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투자관리에 집중하다 보면 유사시 발생하는 비상자금부족으로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비상자금으로 총수입의 약 2~3개월분을 유지관리하셔야 하므로 당장 일반 적립식 상품을 통해 이를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아울러 고비용의 사망보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인 의료실비와 같은 보장성보험 가입을 권합니다. 고객님은 국내펀드에 국한해서 투자하고 계시기 때문에 유럽, 일본 등 선진국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보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수많은 금융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을 지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담관리직원을 만나 꾸준히 목적자금을 형성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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