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여객기에 탑승했었던 야니브 하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부조종사에 의해 흉기에 찔린 조종사가 조종실 문에 기대어 있어 처음에는 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종실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는 용의자가 두 조종석 사이의 조작 패널 위에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하윤은 “조종석에는 조종사가 아무도 없었다. 한 명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다른 한 명은 패널 위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내에 있던 이스라엘인 몇 명에게 소리쳤고, 다른 두 명이 달려왔다”며 목 조르기 등을 통해 부조종사를 제압해 조종실 밖으로 끌어낸 뒤 다시 조종실로 들어가 항공기 조종장치를 직접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윤은 이 모든 일이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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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통제를 위해 조종간을 뒤로 당겨야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TV 시리즈(‘항공사고수사대’)에서 배웠다”며 “정말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승객 츠비카 마네스를 포함한 3명이 비행 중 난투 끝에 공격적인 조종사를 제압해 가까스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 그는 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종실 내부는 엉망이었고 곳곳에 피가 튀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인도인으로 보이는 조종사는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다”며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가까스로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를 흘리던 조종사가 조종실 밖으로 쓰러졌고, 그 위에 올라탄 부조종사가 계속 흉기로 찌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마네스와 다른 승객 두 명이 무장한 부조종사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멈추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기내 헤드셋 케이블을 이용해 해당 조종사를 묶고 제압했다.
사건 직후 여객기는 약 5300m를 급강하했다. 마네스는 “비행 경험이 있는 다른 승객들이 항공기 조종을 맡아 비상 착륙시켰다”고 전했다.
흉기에 찔린 기장은 인도 국적 스미트 마차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영웅으로 떠오른 뭄바이 출신 조종사”라고 보도했고, 인디아투데이는 “플라이두바이 항공편 조종실 공격을 저지한 인도인 조종사에 찬사”라고 전했다. 많은 인도인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도 엑스(X)를 통해 마차르 기장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부르며 “비범한 용기”를 보여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174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음에도 맞서 싸우고 저항했으며,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과 승무원들이 공격자를 제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비행 중 대형 참사를 막았다”고 밝혔다.
주리야드 주재 인도대사관은 마차르 기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부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엑스에 “건강 상태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아직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부상에서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