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음협, 외부 출신 회장 선임…창립 후 첫 체제 전환
음저협, CFO·CTO 도입 뒤 단계적 개편 추진
AI 저작권 이슈 부상…전문 경영인 중요성 커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국내 대중음악 업계를 대표하는 두 협회가 나란히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에 나서 주목된다. K팝 글로벌화에 따른 산업 규모 확대 흐름 속에 기존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 (사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
|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대음협)는 최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선언하고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차례로 역임하며 경영 전반을 총괄했던 우승현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협회명을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에서 대음협으로 변경했다.
대음협은 2008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식 허가를 받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국내 주요 음반제작사와 유통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공인 음악차트 써클차트를 운영 중이며 올해 음반제작자의 상업용 음반 이용에 대한 보상금수령단체로 신규 지정됐다.
기존에는 김건모, 클론 등을 발굴한 음악 프로듀서인 김창환 회장이 2016년부터 제2·3대 회장을 연임하며 대음협을 이끌어왔다. 우 회장은 “대중음악 산업 전반의 현안을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정책·제도 개선 논의를 주도하는 실행 중심 협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사진=한국음악저작권협회) |
|
지난해 연간 징수액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최대 음악저작권 신탁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음저협)도 변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이시하 회장은 CF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도입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더크로스 멤버이기도 한 이시하 회장은 “조직 운영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주요 음악저작권협회들은 이미 전문경영인 중심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반면, 국내 협회들은 그간 음반 제작자나 가수 출신 회장이 운영을 주도해왔다. 이에 경영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내부 갈등, 운영 불투명성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저작권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전문경영인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