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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무대 실컷 즐겨놓고… '케데헌' 수상소감 강제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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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3.16 14:07:54

''케데헌'', 아카데미 2관왕 영광에도
이재 10초 소감 뒤 마이크·조명 꺼져
"K팝 무시하면 안 돼"… CNN 등 지적
''골든'' 무대 땐 할리우드 스타들 환호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오스카는 K팝을 그렇게 무시하면 안 돼.”(CNN)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지만, 수상 소감이 중간에 끊기는 장면이 연출돼 푸대접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운데)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수상 소감을 밝힌 뒤 조명이 갑자기 꺼진 모습이다. 이로 인해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이유한남희동(IDO), 서정훈 등은 소감을 전하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왔다.(사진=로이터)
‘케데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논란은 메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주제가상 수상작으로 발표된 뒤 벌어졌다.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는 무대에 올라 “이 곡은 성공보다 회복에 관한 이야기”라며 “어릴 때 K팝을 좋아한다고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노래를 부르고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공동 수상자에게 마이크가 넘어갔지만 곧바로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일부 수상자가 발언을 시작하려는 순간 마이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심지어 무대 조명이 꺼지며 화면이 전환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과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이유한·남희동(IDO), 서정훈 등은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이재에게 주어진 수상 소감은 겨우 10초 뿐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상자들에게 약 45초 이내로 소감을 마무리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음악을 통해 퇴장을 유도하는 방식이 관례처럼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공동 수상자들이 발언을 이어가기 전에 음악이 시작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상식을 중계하던 방송인 안현모는 “수상자가 이렇게 많은데…”라며 “앞서 단편영화상 수상 소감은 정말 길게 들었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현지 언론도 상황을 짚었다. 미국 CNN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K팝 팬들의 불만을 부를 장면이 나왔다”며 “이재가 감정이 북받친 모습으로 마이크를 넘겼지만 곧바로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징적인 순간이 될 수 있었지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시상식에서는 ‘골든’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사물놀이와 판소리, 한국무용을 결합한 전통 퍼포먼스가 도입부를 장식했고, 이후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객석에서는 엠마 스톤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황금빛 응원봉을 흔들며 호응하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와 달리 수상 소감이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면서, 공연과 시상 순간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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