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문제의 ‘범죄 경력’이라는 것은 성인이 아닌 소년 시절 보호처분 기록”이라며 “소년 보호처분은 국가가 소년을 처벌하기 위해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라 교정과 보호를 통해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제도다. 다시 말해 그 목적은 오직 하나, 소년이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진웅이라는 인간의 삶은 바로 그 제도가 지향하는 목적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그는 ‘갱생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로, 비행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수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반성하면 기회는 있다’고 청소년에게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 그 말을 현실로 증명해 보이자 사회는 돌연 ‘과거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태도를 바꾼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진정 사회 안전을 고민한다면 우리는 성공한 갱생의 사례를 보호해야 한다. 그들이 무너지게 두는 사회가 안전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진웅의 인생 스토리는 우리 사회가 환영해야 할 희망의 이야기”라며 “한 인간의 전 생애를 소년 시절 기록 한 줄로 재단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폭력이다. 비행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에게 희망을 꺾는 사회,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글을 맺으며 “나는 조진웅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에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에 속한 채다은 변호사는 “대중이 그에게 범죄 전력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니 그에 대한 평가는 대중이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미지 손상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손해일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만 “그렇다고 배우를 당장 그만둬야 할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차량 절도와 음주운전은 과거 위험 의식이 없던 시절이라서 인사 사고가 없었다면 이해했을 거다. 그러나 직접 폭행을 당한 입장이거나 집단 성폭행 피해자가 있다면 그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가 다르다”고 했다.
10대 때 저지른 강력범죄 이력이 드러난 조 씨가 은퇴를 선언한 뒤에도 이러한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조 씨의 이력을 보도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조진웅은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20대 때 극단 동료를 폭행했고, 30대 때 만취 상태로 운전을 했다. 그는 세컨드 찬스를 잡은 이후에 폭행과 음주 전과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