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과학Ⅰ 접수자도 전년 대비 20% 줄었다. 2025학년도에는 14만1027명이 생명과학Ⅰ을 선택했지만 2026학년도에는 11만2128명이 시험을 치른다.
사탐런 현상으로 과학탐구 지원자가 빠진 결과다. 다만 두 과목은 아직 10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시험을 본다.
물리Ⅰ은 내달 수능에서 4만3943명이 응시한다. 전년도 6만3740명 대비 31% 줄었다. 화학Ⅰ은 수험생 감소폭이 45.2%에 달한다. 2025학년도에는 4만8758명이 접수했는데 2026학년도에는 2만6683명만 응시한다. 화학Ⅰ 지원자는 2025학년도에도 전년과 비교해 24% 빠졌는데 이번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입시계에선 과학탐구 지원자 중에서도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등급은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해 산출하는데 응시 인원이 달라지면 등급별 인원도 바뀌기 때문이다.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Ⅰ은 지원자가 각각 11만명이 넘어 문제 1~2개를 틀려도 등급이 확 떨어질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올해 지구과학Ⅰ 과목에서 1만4787명이, 생명과학Ⅰ에서는 1만2165명이 2등급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물리Ⅰ과 화학Ⅰ의 경우 수능 등급 방어가 어려워졌다. 1~2등급 범위에 들어갈 수 있는 수험생 숫자가 줄어들어서다. 물리Ⅰ의 경우 2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은 4790명, 화학Ⅰ은 3076명으로 추산된다. 두 과목 모두 50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물리Ⅰ도 문제지만 화학Ⅰ 과목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특히 좋은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졌다”며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도 지원자가 빠지긴 했지만 등급 방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화학Ⅰ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수능까지 남은 약 한 달 동안 탐구 과목을 더 꼼꼼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