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李대통령 “포용적 세상 위해 큰 역할 기대”…종교 지도자 오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황병서 기자I 2025.07.09 13:47:40

李대통령 “종교 지도자 역할 중요”
진우스님 “대한민국 안정감 줄 수 있도록 노력”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며 “포용적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7대 종교지도자 11명과 오찬을 가졌다. 종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생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총무, 이용훈 마티아 한국천주교회의의장,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을 포함해 김용범 정책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강유정 대변인,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지도자들에게 사회 통합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는데 선거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아 격화돼 있어 참 걱정”이라면서 “일단 지금 한 달 동안은 조금씩 봉합돼 가는 모양새가 보이기도 하는데, 정치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종교 지도자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종교라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의 역할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각별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손잡고 함께 가는 그런 상식, 포용적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 공동대표 의장을 맡은 진우스님은 “종교인들도 대통령님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정말 전보다 더 평안한 대한민국에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통령님과 국민이 모두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아시다시피 지난 7개월 동안 근현대사적으로 가장 국난에 가까운 시기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께서 집단지성으로 이성적으로 잘 갈무리를 해준 것 같아서 ‘국민이 정말 대단하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대통령님께서 국민을 잘 포용해주고 지금의 결과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둘 수 있는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고,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교육·인권 평화·민주시민 양성·기후 위기 지방 균형 발전·약자보호·의정갈등 해소 등 폭넓은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와 민주화 등 험난한 고비마다 국민을 지켜온 종교의 역할이 언급되는가 하면,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 사회는 전 세계의 자랑이 될 만하다는 평가도 오갔다”며 “더불어 각 종단의 숙원 사업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구체적 바람도 전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지도자들의 해안과 지혜를 80여 분 경청한 이 대통령을 보며 진우스님은 ‘참모들은 코피가 난다는데 대통령은 귀에서 피가 나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