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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들은 구명 로비 의혹이 시작된 단체 대화방에 포함됐던 전직 대통령 경호처 직원 송호종 씨, 사업가 최모 씨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피고소인들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출신인 송 씨는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임 전 사단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하고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개설하고 골프 모임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소된 이들 중 한 명인 김 변호사는 ‘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로 “(임 전 사단장의 사퇴와 관련해)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담긴 통화 녹취를 공익 제보한 인물이다.
항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기도 한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JTBC 방송에 출연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시기상 (박 대령의) 변호인이 아닐 때 있던 일”이라며 “제가 경험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박 대령의 억울함을 푸는 일과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는 그가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것”이라는 등 임 전 사단장을 도왔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8일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