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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위원은 급격히 증가한 인류가 농경지 확보를 위해 300년간 산림훼손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량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26%로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세계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에 많은 농경지가 필요하게 됐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온실가스를 크게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파괴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아마존은 지구 유기물 1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지만 1985년부터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활용됐고 현재 아마존의 20%가 파괴됐다”며 “이제 아마존은 탄소흡수원이라기보다 배출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육류 소비 증가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고기는 육화된 옥수수인데 소고기 1킬로그램(kg)은 옥수수 7kg을 소비할때와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며 “전 세계 육류소비량 계속 증가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가 있는 아시아 지역의 육류소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농업생산을 위해 사용한 비료와 농약이 토양 회복력을 저하시켰고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감소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연구위원은 생물다양성의 감소는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물다양성의 감소로 사라진 것이 꿀벌”이라며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의 수정이 불가능하고 식물이 사라지면 인간도 살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농업생산으로 촉발된 기후변화가 또다시 주요 농작물의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쌀, 밀, 옥수수 등 주요 농작물은 10~20% 정도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훨씬 높이 올라갈 것”이라며 “농업 생산량 10%가 변하면 가격 60% 변하는 법칙이 있다. 앞으로의 곡물가격은 위험 수준까지도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식량 소비가 늘어나야 하지만 농경지를 확대하거나 농약을 더 많이 투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업기술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정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파밍, 드론, 인공위성, 인공지능(AI), 바이오텍, 수직농장 등 어떤 기술을 사용하든지 투입재를 낮추고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농업기술이 정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농작물 30%가 생산유통소비과정에 버려진다. 이를 줄이고 수산 식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또 생태환경복원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며 유전자변형작물, 대체육 등 새로운 식량 등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