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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롯데 광복점의 임시사용 승인 연장을 위해 실시계획인가를 요청했지만 부산시가 보완할 것을 통보했다. 롯데는 추가 자료를 준비한다고 했지만 결국 부산시에 접수하지 않았다. 이날까지 임시사용 승인 연장이 나지 않으면서 결국 다음 달 1일부터 롯데 광복점은 문을 닫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롯데타워와 관련해 롯데 측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자료 등을 보완 요청했는데 접수되지 않았다”며 “부산시 내부 검토와 절차 등에 따라 연장 불허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연장 승인과 관련해 검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내달 1일을 정기휴점일로 정하고 연장 승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측은 “부산시에 부산롯데타워 건립에 관한 진정성을 재차 확신시켜 임시사용 승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롯데가 시민을 위해 부산롯데타워를 계획대로 잘 진행하고 시와도 잘 소통해 부산의 랜드마크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09년 12월 백화점 동을 시작으로 2010년 아쿠아몰동, 2014년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8회에 걸쳐 임시사용 연장 승인을 받았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롯데 측이 지금보다 더욱 진정성을 담은 롯데타워 건립의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가 올해 초부터 롯데에 임시사용 연장 승인 불허 방침을 전달했는데 롯데가 지난 2010년부터 무려 12년째 임시사용 형태로 광복점 영업을 하면서 롯데타워 건립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지난 2019년1월 107층(428m) 초고층 건축계획을 철회하고 2023년까지 56층(300m) 전망대와 공중수목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롯데 측은 계획을 밝힌 지 1년6개월이나 지난 뒤에야 시에 경관 심의를 신청했다”며 “재심의 의결 뒤에도 롯데는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롯데쇼핑이 옛 부산시청 터에 이 시설들과 함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로 한 롯데타워 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업체 측 추진 의지도 미약해 부산시가 상업시설만 활용하도록 놔둘 수 없도록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강경한 태도다. 부산시 다른 관계자는 “롯데 측이 지난 2010년부터 12년째 고용 등을 볼모로 연장에 연장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한 롯데 측의 계획과 착공답변을 받아낼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승인을 내주는 상황은 더는 없어서 확실히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