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1%대 하락…2630선

양지윤 기자I 2022.04.27 15:50:59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커져
섬유와 의복·의약품·운수장비 등 빼고 전 업종 하락
삼성전자, 52주 신저가 또 경신
SK텔레콤, MSCI 지수 제외에 3.7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5포인트(1.10%) 내린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 속에 장 초반 2610선까지 밀린 후 서서히 반등해 263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미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들의 급락이 전일 미국 증시 폭락을 주도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부담,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요인들이 투자심리 악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 부담을 상당부분 선반영했으며 밤 사이 미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세 기록했고,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유가는 강세를 보이며 시장은 이를 부양책 기대감이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797억원, 기관이 237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9046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소화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9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와 의복이 1.76% 상승했다. 의약품과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통신업은 SK텔레콤이 급락세를 맞으면서 3.54%나 빠졌다. 종이와 목재, 은행도 2%대 하락했다. 음식료품과 금융업, 증권, 보험, 의료정밀, 전기와 전자, 서비스업, 유통업, 화학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3%, SK하이닉스(000660)는 2.25% 각각 빠졌다.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도 각각 2.26%, 2%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1.66% 내린 6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속에 장중 6만4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4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22일(6만4700원)이 마지막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1월23일(6만4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017670)은 3.73% 급락한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지수 변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종일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 3형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약세 속에서도 선전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보다 1.79%, 셀트리온제약(068760) 1.7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3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개발사 애브비와 ‘유플라이마’에 대한 미국 내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 합의에 따라 셀트리온은 내년 7월부터 유플라이마를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636만4000주, 거래대금은 12조4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1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95개 종목이 하락했다. 3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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