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대선출마설 일축…“지방선거용 개각 없다” 강조

최훈길 기자I 2021.11.23 17:02:22

“6개월 남았는데 개각? 국민에 조롱 당할 것”
“총리 대선 출마? 국민 모욕, 있을 수 없는 일”
“죄송…산업부·여가부 정치중립 논란 없을 것”
“집값 하향 확신…투기세력에 끌려다니면 안돼”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방선거를 앞둔 개각설, 본인의 대선 출마설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집값 하락·안정세를 전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지난 22일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각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문재인)정권이 6개월 남았는데 무슨 개각을 하나. 그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지방선거용 개각을 하면) 공직자들이 국민들한테 조롱 당한다”며 “공직은 국민에 대한 공복인데 (장관들이) 그런 정도의 상식은 다 있는 분들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원도지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직을 그만둬야 한다. 내년 6월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3월 초까지는 사퇴해야 하는 셈이다.

김 총리는 “(현재까지 총리와 지방선거 출마 관련해 상의한 건) 없었다”며 “느닷없이 정부가 준비도 못하는데 (출마를 강행)했다는 건 나중에 치명적 핸디캡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 본인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 총리는 최근 공무원들의 선거중립 논란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여성가족부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더불어민주당 공약 개발에 참여했다는 의혹 관련해 각각 수사의뢰와 고발을 했다.

김 총리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더 이상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 주요정책 추진 및 현황 책을 (대선)후보 진영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며 “(정치권도)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들 동원해 공무원들을 자꾸 괴롭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부동산 전망·대책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얘기하신 대로 현재 (집값이) 수그러들고 있다는 확신은 있다”면서 “조금 있으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가졌던 뼈아픈 경험들도 잘 정리해 다음 정부 들어선 분들이 부동산 투기세력한테 막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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