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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전 파주를 첫 유세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파주는 경기 북부 지역 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한 판문점이 위치해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도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금촌역 광장에 나타났다. 이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지금까지 파주는 경기 북부는 분단과 대결의 시대 대한민국의 끝이자 변방이었다”면서 “분단의 고통을 왜 경기북부 주민이 뒤집어 써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시작되는 지금 파주를 비롯한 경기 북부는 대한민국의 끝이 아니라 남북 협력·교류와 동북아 평화 공동체로 가는 첫 관문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군사상의 이유 등으로 규제가 필요하긴 하지만 북부 주민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특별한 희생 치른다면 편익의 일부를 떼어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 이 것이 경기 북부에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국민 모두를 위해 희생한 곳에서는 그들의 억울함 역시 없게 하는 것이 공평함의 가치이며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공정함’인데 지역 간에도 차별이 없어야 한다. 이제 파주를 평화와 번영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가 첫 유세 지역으로 파주를 선택한 것은 남북평화 무드를 강조하고 접경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세 연설을 마친 뒤에는 한반도기를 선거인단과 나눠들고 광장에 모여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기북부를 평화와 번영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공약에 지지를 보냈다. 파주에 거주한다는 50대 여성 이옥주씨는 “이재명씨를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북부 지역을 발전시켜주겠다는 약속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씨 외에도 시민들은 한반도기에 사인을 받아가거나 기념촬영을 하려고 이 후보 주위로 모여들었다. 파주에서 민주당 당원 활동을 한다는 20대 여성 이모씨는 “당선되시면 우리 파주를 꼭 좀 발전 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