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中, 핵잠수함에도 AI 도입추진…‘수중 전쟁 양상 바꾼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인경 기자I 2018.02.05 15:51:53

프로젝트 참여한 中 과학자 “중 해군 전투력·AI기술력 동시 높일 것”
아직은 ‘중복 안전장치’ 수준…美선 긴장감 커져

지난 2013년 10월 공개된 중국의 핵잠수함 모습. 당시 중국은 주변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중국 근교에서 시작하자 핵잠수함 훈련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군사 굴기와 IT 굴기가 만났다. 중국 해군이 핵 잠수함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잠수함 지휘관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고위 과학자는 AI 기술을 추가한 핵 잠수함이 중국 해군의 전투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AI 기술력도 높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핵잠수함의 파괴력은 무시무시하지만 두뇌(소프트웨어)는 미약하다”며 “핵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려면 숙련된 선원과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지만 현대전에선 이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핵 잠수함을 둘러싼 어둡고 깊은 심해에서 수개월 머물게 되면 지휘관은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판단력도 저하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AI시스템이 지휘관의 업무나 정신적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주민 중국과학원 연구원 역시 “AI는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잠수함 기술 연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라면서 “AI는 수중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AI기술을 핵 잠수함에 실제로 적용하기엔 난관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과학자는 AI와 핵 잠수함의 결합에 대해 ‘코끼리를 신발장에 넣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가뜩이나 깊은 바다에서 움직이는데다 변수가 많은 핵 잠수함인 만큼, AI 시스템이 완벽히 호환되지 않으면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AI가 핵 잠수함의 ‘중복 설치한 안전 장치’ 일뿐, 최종 판단은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중국의 핵 잠수함의 성능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해군의 최신예 핵 잠수함 한 척이 동중국해에서 작전 중 소음으로 일본 해군에 발각돼 쫓기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매년 1~2척씩 핵 잠수함을 건조하며 군사 굴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해군의 잠수함 기술을 연구하는 조 마리노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스텔스, 센서, 무기 등과 결합한 AI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미국의 수중 지배력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도 잠수함에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