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 부처간 협업체계를 통해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가 함께하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은 2014년 12월 GP 2개소를 대상으로 시작해 현재 총 40개소(육군30, 해군8(해병2), 공군2)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방부가 군 장병 2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사의 90%가 ‘원격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간부의 87%가 ‘원격진료로 지휘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했다. 원격진료가 아프면 언제든지 전문의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격오지 부대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 제도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2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지역희망박람회 보건복지부 전시관내에 설치된 군 원격진료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사로부터 원격상담을 직접 받아 볼 수 있도록 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복지부 전시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전방 GOP 격오지부대 장병과의 원격진료 시연을 관람하고 원격진료 화상을 통해 “국군장병 여러분들이 임무에 충실하고 결연한 의지를 갖고 나라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런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환자도 하루빨리 건강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군 원격진료는 최전방 소초(GP), 도서지역 등 격오지부대 장병들의 생활을 많이 바꿔놨다. 격오지부대에 원격진료 부스가 설치된 이후 가벼운 감기와 미열이 있으면 즉시 의료종합상황센터에서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전문의 군의관의 화상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응급환자의 경우 의료종합상황센터내 응급환자지원팀에 의해 즉각 군병원 또는 최기 민간병원으로 후송해 적시에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원격진료가 격오지 장병의 외진소요를 줄이고 진료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성과 외에도 과거 유선으로 진료했던 것을 원격진료장비를 활용해 화상으로 진료하게 됨에 따라 정확성을 높이고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식별해 적시에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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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혈관종, 안구천공, 골절, 부정맥 환자 등 응급성을 요하는 중증환자들을 원격진료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 적시적으로 조치함으로써 소중한 국군장병의 생명을 지켜낸 사례들이 많았다.
그간의 원격진료 실적을 분석해보면 전체 이용환자중 원격진료를 통해 진료가 종결된 환자가 81%, 중증의심환자로 후송 결정된 환자는 400여명이었다. 다빈도 질환은 호흡기계(감기)·피부·근골격계 순이었다. 처방약의 대부분(84%)은 감기약이었다. 또 후송지시 사유는 정형외과 진료(골절소견), 내과 진료(감기 발열 지속), 외과진료(손상부위 봉합)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40개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는 군 원격진료는 2016년에는 63개소, 2017년까지 76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군 원격진료는 격오지 부대 장병들이 진료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며 “환자의 처방과 후송여부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게 돼 환자진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