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매체 이브룬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호주 현지의 소매업체들과 손잡고 위챗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과 홍콩, 일본에 진출한데 이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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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약 133만명이 호주를 방문했고 소비 규모는 약 505억위안(9조9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43% 급성장했다. 성장률 역시 전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호주 여행국의 중국시장 메니저인 장샤오천은 “중국인들의 호주 유학 및 부동산 구매가 늘면서 가족, 친구들의 호주 방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현지 소비는 다른나라 여행객을 압도하며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위챗페이의 호주 현지화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챗페이의 호주 진출을 통해 향후 AS를 강화하고 다시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위챗 공중계정이나 모멘트 등 위챗페이의 장점을 살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챗페이는 7억명에 달하는 방대한 메신저 회원수를 바탕으로 중국 내에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챗페이의 올해 총 거래액은 약 3조6000억위안(600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페이팔의 작년 거래액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 70%대를 차지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에 위협이 되고 있다. 구체적인 통계는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수년 간 10% 중반대에 머물던 위챗페이 점유율은 최근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리페이 이용자 수는 4억명 수준인 것에 비해 위챗 회원 수는 단순 메신저 이용자를 포함해 7억명에 달해 성장 가능성에서 알리페이보다 용이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