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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누적 영업익 첫 4조 돌파…가전·전장 ‘쌍끌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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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10.07 1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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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7818억원 전년比 13.5%↑…매출 23.8조
영업익 컨센서스는 24% 하회…비용 상승 부담 지속
가전·전장 캐시카우 역할…TV사업도 수익성 개선
본업 수익 기반 AI 데이터센터 냉각·로봇 투자 확대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가전과 전장이 각각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한 데다 TV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물류비와 재료비 등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사진=송재민 기자)
(사진=송재민 기자)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5%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4조2150억원, 영업이익 1조301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를 약 1.6%, 영업이익은 약 24.1% 밑돌았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진 데다 물류비와 재료비, 고정비 등 비용 상승 요인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력 사업의 실적 체력은 견조했다.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가전 구독, 온라인,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와 물류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견조한 수익구조도 유지했다.

전장(VS) 사업도 수주잔고의 안정적인 매출 전환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함께 전장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B2B 분야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다.

그간 수익성 부담이 컸던 TV 사업도 개선세를 보였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O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webOS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경쟁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냉난방공조(ES) 사업은 해외시장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신사업 인력 충원 등 투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신사업 투자 여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냉각솔루션 수요가 급증하자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에서 총 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확보하는 등 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 AI 분야인 로보틱스 사업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서울 양재에는 로봇 학습에 활용할 데이터를 생산하는 대규모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남 창원에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냉각과 로봇 등 미래 성장사업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70조원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G전자는 “본업의 견고한 수익 창출력을 미래 신사업 투자 여력 확보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요에 대응해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8일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3분기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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