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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5∼6월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안가 저녁 자리에 대해 “대공수사나 간첩수사 관련 이야기를 했고 나라 걱정, 시국 걱정에 대해서도 공감도 했다”며 “대통령이 감정이 격해졌는데 헌법이 보장한 ‘대권 조치’ 같은 말도 했고 그 와중에 계엄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으로 ‘국군통수권자이신데 계엄에 대해 어떤 상황이고 훈련이 준비돼있는지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군이 전시든 평시든 어떤 상태인지를 일개 사령관이지만 정확히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가 혼란하면 군이 동원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계엄은 개전 초기에 발령되는데 육군 30만 중에 계엄에 동원될 사람은 없다”며 “전시도 그럴진대 평시에 무슨 계엄을 하나. 훈련해본 적 없고 한 번도 준비한 적이 없다. 아무리 헌법이 보장한 계엄이라고 해도 군은 불가능하다는 실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증언했다.
여 전 사령관은 당시 자리에서 본인이 윤 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과 관련해 “일개 사령관이 무례한 발언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무릎을 꿇었다). 술도 한두잔 들어가서 말한 것이다. 제게도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체포조 명단 이름이 기재된 본인 작성 메모 관련 질문을 비롯해 나머지 질문 대부분에는 본인의 형사재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그는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받고 체포조를 편성·운영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이날 특검 측은 여 전 사령관이 과거 ‘중견간부 이상이 자발적으로 동조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고 기재한 메모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중견간부 이상이 계엄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겠느냐. 저 메모 하나 보고 계엄에 동의하게 했다는 견강부회 같은 말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