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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은 1분기 매출이 소폭 성장한 이유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장비 판매 호조를 들었다. 바텍의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성장했다. 지난해 초 세계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헨리 샤인’이 미국 유통 채널에 추가된 후 적응기를 거쳐 올해부터 매출 창출을 본격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유럽 매출은 296억원으로 2.4% 성장했고, 남아메리카 매출은 95억원으로 26.5% 상승했다.
바텍은 1분기 영업이익 성장에는 치과용 CT 수요가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바텍의 1분기 영업이익율은 15.3%로 나타났다.
전 세계 시장 수요가 2D 파노라마 영상장비에서 3D 엑스레이 영상장비(이하 치과용 CT)로 이동하면서, 치과용 CT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끈 치과용 CT 신제품 ‘그린엑스(Green X) 12’가 유럽에도 본격 출시되면서 바텍의 치과용 CT 제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보급형 치과 CT ‘바텍 에이나인’(Vatech A9)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CT 도입 초기 시장인 중남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치과용 CT는 바텍’이라는 선점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바텍은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을 각각 공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진시장에서 선호도 높은 대형 엑스레이 영상촬영영역(FOV) 모델과 이머징 시장에 맞춘 보급형 모델을 각각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고객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1분기 중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연내 해외 법인·사무소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엑스레이 영상 품질 개선·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바텍은 치과 진단 장비의 패러다임을 바꿀수 있는 신기술과 제품은 물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하고 고객과 마케팅 접점도 넓히면서 치과의료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