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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또 한국의 그간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 시티 기술을 언급하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중부 6, 남부 4, 동부 2, 서부 3)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분당 신도시 면적(18.3㎢·550만평)에 주택 10만호와 공공시설을 짓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101억 달러로 잔여공사는 55억 달러 규모로 현재 한화건설이 사업을 수행 중이다.
앞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지난 2012년 착공했으나, 10년 후인 2022년 미수금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양국 인프라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평가 받던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건설 활성화 지시에 따라 잔여 사업이 재개됐다.
정부는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재개를 위해 지난해 1월과 6월 장관급 수주 지원단 파견 및 한·이라크 양국의 공동위원회를 개최했고, 같은해 9월에는 장관급 초청 면담과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후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방파제와 터미널, 연결도로 등 지난 2014년부터 대우건설이 수주해 공사가 진행 중인 알포 항만의 후속 공사(20억 달러)를 비롯해 주요 재건사업에 대한 수주를 지원했다.
이날 사다위 장관은 박 장관에게 기존 항만 조성 외에도 항만 인근의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등에도 한국 기업의 투자 및 이라크 재건을 위한 170억 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Development Road)에 한국 기업의 참여도 적극 요청했다.
박 장관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인구증가 및 도시화로 해외 도시개발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취임 후 선언한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의 첫 성과가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스마트 시티 기술을 통해 이라크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해외 도시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