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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은 “PF 구조를 보면 상당 부분이 선순위 대출로, 선순위 대출도 담보대출비율을 약 50%에서 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를 보면 분양이 어느 정도 떨어진다고 해도 어느 사업장의 분양이 20%만 돼도 남은 대출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에서 30%까진 아니더라도 30% 중후반대로 떨어지게 된다”며 “일부는 사업비로 가지만 대부분 상환에 사용된다. 메리츠증권의 손실은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충당금이 다시 환원이 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고, 이번 사이클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준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부동산 PF에서 갖고 있는 브릿지론 규모는 본 PF에 대해 미미하고 계약금 대출의 경우 타사 대비해 취급하는 물량 수준이 많이 낮고 건당 규모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CFD 관련해서는 고객별 CFD 한도와 종목별 한도를 두고 있고, 미수채권 발행 계좌와 금액도 매우 미미한 수준임을 밝혔다. 남준 본부장은 “메리츠증권의 CFD 잔고는 3000억원 이상인데, 고객별 CFD 한도를 두고 있고 이 안에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한도를 10~50%로 제한했다”며 “CFD가 문제가 됐던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못 일으키기 때문에 메리츠증권의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수채권 발행 계좌 수는 2개이고, 금액은 5억원 미만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통합 이후에 계열사간 시너지가 강화된 점도 짚었다. 올 1분기 롯데건설 투자 협약도 예로 들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21일 스와프 발표 이후 하나의 회사처럼 조직이 긴밀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협력 강도와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초 1조5000억원 롯데건설 딜도 신속하게 제안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성장 전략에 대해 김 부회장은 “이미 잘 쌓인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해서 더 다양하고 강력한 비즈니스 라인을 붙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고 인재들은 공격 영입해 딜소싱을 작업하고, 딜소싱 역량 강화 중이다. 예로 유한양행 보드멤버 시니어 임원을 IB 부문장으로 영입해 새롭게 소싱 능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