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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52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7976억원보다 19.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3357억원 대비 24.2% 상승할 전망이다.
두 회사의 실적을 가르는 요인은 수요처다. 삼성전기는 MLCC, 카메라 모듈 등 공급을 중국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러나 올해 중국 스마트폰 및 IT 제품 수요가 빠지는 등 시장이 침체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보통신연구원 집계 결과 상반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3400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도 3분기 들어 침체 여파를 맞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뿐 아니라 PC 등 전반적인 IT 세트 수요가 줄어든 점도 삼성전기 실적 저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인 OVX 출하량이 여전히 부진하다”며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조정은 IT수요 둔화로 인한 MLCC 등 컴포넌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며 “전방 수요가 둔화하면서 MLCC업계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률 조정에 나섰으나 재고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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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가 프로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LG이노텍의 실적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은 주로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등 고가모델에 적용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4 신모델 하반기 판매량은 당초 9000만대 수준에서 별 변화가 없지만 프로모델 비중은 50% 초반에서 50% 중반, 60%대까지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LG이노텍이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 판매 추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신규 모델은 가격 인상과 하락 가능성 우려에도 전작 수준의 견조한 출하량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