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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며 우리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다음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이어진다”며 임기 말 공백없는 국정운영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내달 9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방역 상황에 안도하며 “드디어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채비를 주문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차기 정부로 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최근 심상치 않은 물가 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니아 전쟁이 길어지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 내 방역을 위한 지역 봉쇄가 이어지자 “정부는 핵심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인 대비채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건전성 유지를 강조하며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완화는 매우 신중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인수위에서 재건축 등 부동산규제 완화 관련 시그널이 나오는데 대한 우려 성격이 짙다.
문 대통령은 “혐오와 차별은 자체로 배격되어야 한다”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 패배 이후 여권 지지층의 동요를 걱정한 듯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