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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강력 규탄하며 한목소리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미국 민간 위성영상업체 막사가 촬영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부차의 대형 교회 앞마당에 집단 매장지가 포착됐다. 또 주요 외신들을 통해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해하고 여성들에게는 성폭행까지 가했다는 주장과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게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추정 시신 수십구가 발견됐다. 이는 집단학살”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가 전체와 국민을 제거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내린 명령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보라. 거리에서의 폭발로 팔이 뜯겨져 나가고, 양팔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격이 가해지는 살인과 고문에 모두가 책임이 있다. 이제 러시아라는 나라는 이러한 이미지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 푸틴뿐 아니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수사 착수 및 추가 대러 제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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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국가 지도자들도 일제히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이르핀과 부차에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경멸스러운(despicable) 공격은 푸틴과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크렘린의 어떠한 (사실) 부인이나 허위 정보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진실을 숨길 수 없다. 푸틴의 전쟁 기계를 굶주리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참을 수 없다. 러시아는 이 범죄에 대해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끔찍하고 소름이 끼친다”고 충격을 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공포스럽고, 끔찍하고, 참을 수 없을 만큼 분노가 일었다”고 입을 모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강력 규탄한다. 러시아 정권에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계속하겠다. 이 터무니없고 끔찍한 공격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지역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스러운 보고를 받고 소름이 돋았다”며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전범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도 “(민간인 학살 모습이 담긴) 이 사진들은 푸틴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냉혹한 현실”이라며 “세계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진정한 철수가 아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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