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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파주에서도 아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이다. 파주시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 물량에 대한 부담이 크고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주택 매수 수요가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8월 한달간 0.66% 오르며 경기도 평균(0.41%)을 웃돌았지만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작년 12월에는 하락(-0.14%) 전환했다. 1월과 2월에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파주시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달에야 겨우 보합(0.00%)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내림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4월 첫째주(-0.03%)부터 3주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 예정 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는 향후 노선이 지나게 될 파주 운정신도시 일부 단지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GTX A노선은 파주(운정신도시)∼일산(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을 관통한다. 총연장 83.3㎞에 달한다. A노선이 개통되면 일산~서울역(26㎞)은 13분, 일산~삼성(37㎞)은 17분, 동탄~삼성(38㎞)은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개통 전 5년 동안은 파주시에서 서울 출퇴근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파주시 신규 입주 물량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파주시 아파트 입주물량은 작년 4418가구에서 올해 6613가구로 약 50% 늘어난다. 2년 연속으로 많은 입주가 이어지다 보니 아파트값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 중심으로 강화된 것이 풍선효과를 일으켜 토지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린 측면도 있다.
파주시 파주읍 T공인 관계자는 “초보 투자자분들도 처음에는 파주 아파트나 주택에 관심을 보이다가 같은 가격이면 가치 상승 잠재력이 더 큰 토지 쪽으로 마음을 바꿔 계약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양도세 중과 등 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반면 토지는 추가적인 규제가 없는 것도 이같은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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