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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멜로우약국 매장내 브랜드 전용 진열존과 외부 전광판에도 라보페의 주요 제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보페가 이처럼 큐레이션 약국에 입점한 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더마스킨케어 브랜드인 라보페는 해양 생물인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원료(콜라겐)에 나노 전달체 기술을 접목한 ‘페넬라겐’ 성분을 개발했다. 어패류 포식으로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입혀왔던 불가사리를 뷰티 원료로 활용하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번 멜로우약국 입점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태광그룹의 뷰티 계열사 실(SIL)이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사핀’도 처음부터 ‘바다에서 얻은 원료’를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 바다에서 추출한 성분 ‘리버스 마린’, 남해 해조류 ‘켈프’(Kelp), 동해 고성의 해양심층수, 서해 신안의 ‘씨실트’(Sea silt) 등으로 구체적인 지역명까지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원료부터 ‘한국산’을 내세우고, 해양 생태계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다는 ‘친환경 요소’도 강화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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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가 가진 생명력이나 환경적 특성을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하는 경우도 있다. 뷰티 기업 에이든랩의 세럼 브랜드 ‘세럼카인드’는 아이슬란드 이끼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슬란드 이끼는 영하의 추위와 혹독한 환경을 견디는 원료로 알려져 있는데, 세럼카인드는 이를 ‘이끼의 생명력을 담은 세럼’이라는 이미지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성분 자체가 제품 기능을 설명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기억하는 장치로 활용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K뷰티의 이색 원료 경쟁은 예견됐던 수순이다. K뷰티가 최근 2~3년새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건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와 같은 대형 연구·개발·생산(ODM) 업체들의 뛰어난 생산력이 뒷받침돼서다. 제조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의 진출이 급증했고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졌는데, 이제 차별화 요소로 건들 수 있는 것은 원료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K뷰티 브랜드들이 단순히 이색 원료만을 내세우는데 그친다면, 지속적인 차별화는 어려울 수 있다. 원료 출처, 기능성 근거, 브랜드 정체성, 사용자 경험 등을 함께 효과적으로 설계 및 연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 시장에선 특정 원료가 어떤 제품군과 결합해 새로운 사용 맥락을 만드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원료를 쓰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와 사용자 경험 등을 구체화하는 장치로 연결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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