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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산은이 입찰 기업에 심사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산은의 심사 검토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매각 일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입찰 참여 기업의 한 관계자는 “오늘 심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심사 결과 통보가)내일이나 다음 주 월요일까지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은의 검토가 길어지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비입찰 마감 후 불거진 입찰 참여 기업들에 대한 재무상태 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바 있다. HMM의 매각가가 6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하팍로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은 최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매각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예비입찰 결과 하림과 동원, LX는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은 것이 확인됐다. 하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 대형 은행들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끌어들였다. 동원은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LX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팍로이드가 적격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 요소 중 하나인 국내 해운업 발전 부분에서 결격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팍로이드가 실사에 참여할 경우 HMM의 경영상의 중요 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예상보다 심사 결과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매각 일정 등은)변동될 수 있다”며 “매각 중단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