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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애널리틱스가 개발한 경제 정상화 지표에서도 6월 중순 기준 최상위 15개 주 중 11개가 레드 스테이트였다. 최하위 10개 주 중 8개 주가 블루 스테이트였다. 해당 지표는 경제 정상화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각 주의 상품과 서비스, 고용, 소매판매, 신규 주택 매매 등 13개 항목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것이다.
대대적인 이주 현상에서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원인을 찾았다. 미국 소비자 신용 보고 기관인 에퀴팩스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편번호를 기준으로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다른 주로 이사한 미국인은 4600만명이었다.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플로리다,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등 레드 스테이트에는 주민들이 유입됐지만,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등 블루 스테이트에선 주민들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정치적 선호가 아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만큼 주거지 선택이 자유로워진 블루 스테이트 대도시의 고학력·고임금 노동자들이 더 저렴한 주택, 더 좋은 날씨, 덜 붐비는 교통환경, 더 낮은 세금을 찾아 레드 스테이트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레드 스테이트의 느슨한 방역정책도 블루 스테이트로부터의 인구 유입에 기여했다.
WSJ은 “코로나19 이전 최근 30년 동안 서부와 북동부의 대도시에 위치한 IT·글로벌 기업에 대학 졸업생들이 몰리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가치가 치솟았지만 코로나19가 이 같은 구도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통상 미국의 레드 스테이트로 텍사스, 플로리다, 아칸소, 켄자스, 루이지애나, 네브라스카 등을 꼽힌다. 공화당의 텃밭이기도 하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블루 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 뉴욕, 버지니아, 워싱턴, 뉴저지, 펜실베니아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