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족(청약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다. 청약 경쟁률은 높은 가운데 아파트값이 하락 기미를 보이면서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시세 차익을 노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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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높아진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일찍이 청약을 포기하거나 주식과 암호화폐에 눈을 돌린 것을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으로 집값 하락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분양 가격을 낮추거나 파격적인 계약 조건을 내거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지난달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하고 분양가를 재산정해 지난 18일 다시 공고를 냈다. 전체 22개 주택형의 평균 분양가는 기존 6억7077만원에서 6억5825만원으로 1252만원 낮아졌다. 서울 은평구 ‘DMC SK뷰’(수색9구역 재개발)역시 보류지 7가구가 두 차례에 걸쳐 유찰되자 가격을 낮췄다. 이 외에 경기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와 경북 포항의 ‘포항자이 애서턴’은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내걸었다.